안녕하세요^^ 땡큐베리맘입니다.
저는 결혼 8년 차 주부이며 땡큐와 베리 유치원생 두 남매를 키우고 있어요~ 오늘은 우리 아이들의 출산 후기를 남겨놓을 겸 해서 두 아이를 자연주의 출산으로 낳은 후기를 포스팅할까 합니다.
자연주의 출산이라니~ 여러분 생소하시죠? 먼저 자연주의 출산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볼게요!!
자연주의 출산은 의료개입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산모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자연적인 에너지를 통해 행복하면서 편안하게 아이를 낳는 출산 방법을 말합니다. 병원에서 행해지는 일반적인 자연분만하고는 조금 차이가 있어요!! 병원에서 하는 자연분만의 굴욕 3종 세트라고 하는 제모, 관장, 내진부터 촉진제, 무통주사, 회음부 절개등을 일절 하지 않고, 다리를 벌리는 출산의자에 앉지 않아도 되고 전문의, 조산사, 가족과 함께 산모가 원할 때 자연스럽게 낳는 방법입니다.
제가 자연주의 출산을 선택한 이유는 첫 임신을 유산하면서 힘든 시기를 겪고, 아이에 대한 마음이 조금 더 커졌던 거 같아요!! 좀 더 계획적이 산모와 아기에게 건강하게 임신하고 출산하고 싶었답니다.
그래서 계획임신을 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출산할 병원을 알아보게 되었답니다. 그 당시 남편 직장으로 인해 천안에서 출산예정이었는데 자연주의 출산으로 유명한 '천안 퀸스산부인과'를 알게 되었어요~ 자연주의 출산은 조금 특별한 연예인들이 하는 건 줄 알았는데 일반인들도 선택할 수 있는 산부인과에 자연주의 출산시스템이 있었어요~ 3종 굴욕의 의료개입을 하지 않고, 의료진 개입을 최소화하고 남편과 함께 편안하게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이라니!! 저는 눈이 반짝였답니다. 제가 원하던 출산 방법이었어요^^
임신 7개월 차, 퀸스 산부인과 담당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 자연주의 출산에 도전해 보기로 결심했답니다. 자연주의 출산은 산모의 의지, 전문 조산사, 출산환경, 담당 선생님과의 호흡만 잘 맞추면 보통 임산부는 95% 성공할 수 있다고 하셨어요!!
조금 무서웠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막달까지 저는 매일 걷기 운동과 산모요가와 호흡법을 연습하면서 저희 땡큐를 자연스럽게 만나기 위해 준비했어요!! 그러던 예정일을 3주 남겨놓은 어느 날 저녁, 진통이 느껴졌어요ㅜㅜ 저는 본능적으로 출산을 앞둔 건가 싶어서 산부인과를 찾아서 진통검사를 했어요. 선생님께서는 아직 출산 전 진통은 아니고 가진통인 것 같다며 돌려보내셨답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너무너무 아팠어요 주기적으로 진통이 찾아왔답니다. 출산가방을 미리 준비해 뒀던 저는 밤 11시 30분 산부인과 분만실을 찾았답니다. 아기 진행속도를 보자고 간호사분께서 간단히 내진을 해주시고 자궁이 80% 열려있다고 금방 아기가 나올 것 같다며 바로 자연주의 출산방으로 안내해 주셨답니다!!
그때부터 저는 기나긴 9시간의 밤샘 진통이 시작되었답니다. ㅠㅠ
자연주의출산방은 2017년 당시 온돌방과 수중욕조, 짐볼, 흔들의자 등이 비치되어 있으며, 음식도 챙겨 와서 출산 전까지 챙겨 먹을 수 있었어요~ 저도 간단히 물과 이온음료, 초코바와 과일을 진통 중간중간 먹었답니다.
제가 간 날 금요일 저녁이었는데 조산사 분이 안 계시고 자궁이 80% 열려있어서 바로 진행될 거 같다고 하셨는데 땡큐가 전혀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아 저는 밤새 짐볼을 타며 운동과 진통을 하며 보냈어요 ㅠㅠ 조산사분이 계셨다면 빨리 진행됐을 텐데 ㅠㅠ 다행히 남편이 조산사 역할을 해줘 많이 의지가 됐답니다. 중간중간 진통이 약해질 때 저는 누워서 자거나, 음식을 먹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진통이 심해지면 따뜻한 욕조물에 들어가면 조금 살 것 같았어요~~!!
본격적인 진통은 다음날 새벽부터였어요 ㅠㅠ 진통은 너무너무 아팠답니다. 주기가 점점 짧아지더니 진짜 아기가 내려오는지 몸속이 뒤틀리는 아픔이라고 해야 할까요? ㅠㅠ 서서 남편을 붙잡고 거의 울부짖었던 거 같아요!! 계속 변이 마려운 느낌이 들어서 화장실에 갔지만 변이 아니었어요!! 중간에 몇 번을 포기하고 수술해 달라고 할까 생각했지만 몇 시간만 참으면 된다며 이를 악물고 버텼어요 ㅠㅠ 지금도 장하네요 저 ㅋㅋㅋ
드디어 담당선생님이 오셔서 마지막 호흡을 맞추는데 초산이라 그런지 힘주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ㅠㅠ 여러 번 힘주기 시도 끝에 우리 땡큐를 낳았답니다!!
땡큐를 낳고 나니 진통이 싹 사라지고, 몸이 진짜 가볍고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선생님께서는 후처치를 해주시고 다행히 회음부 열상도 심하지 않다고 하셨답니다. 그리고 아기 탯줄을 자르기 전에 엄마배에 올려주셨어요~ 태반이 나올 때까지 기다린 후 아빠가 탯줄을 자르고 엄마와 캥거루케어를 하고 아빠와도 캥거루케어도 한답니다. 그 후 아기에게 첫 모유수유도 한답니다.
진통은 힘들었지만 아기를 만나는 시간은 너무 감동이었답니다~ 반가워 땡큐야^^
아기를 낳고 나니 저는 바로 배가 고팠어요.ㅠ 몇 시간 후 저는 걸어서 입원실로 이동하고 미역국에 밥도 먹고, 회복은 진짜 빨랐답니다.
둘째 베리 출산도 저는 자연주의출산을 결심했어요!! 왜냐면 땡큐낳았을때 진통이 너무 힘들긴 했지만 우리가족과 함께 하는 따뜻한 출산환경이 너무 좋았거든요!!
출산당일은 자출방(자연주의출산방)저희 땡큐와 남편과 함께 했어요!!
둘째라 그런지 진통시간은 4시간으로 짧았고, 조산사 선생님이 계셔서 첫째 때보다 훨씬 수월하게 진행됐답니다. 진통은 역시 많이 아프긴 했지만, 조산사 선생님의 마사지와 호흡법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거 같아요!! 둘째 때는 저희 땡큐와 남편이 옆에서 함께 해서 더욱 좋았던 시간이었어요~ 베리 출산당시 땡큐가 제 손도 잡고 뽀뽀도 해주고 안아주고 너무 힘이 됐답니다.
이렇게 아빠는 땡큐와 베리와 함께 캥거루케어도 하고 너무 행복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다행히 임신 후기 때 걷기 운동을 많이 해서 인지 진통은 힘들었지만 나름 수월하게(?) 낳았던 거 같아요~!!
조산사 분께서 고통도 잘 참는다고 칭찬해 주셨어요!! 그러니깐 둘을 자연주의 출산으로 낳을 용기가 있었겠죠?
둘째 때도 회음부 열상도 적고 바로 돌아다닐 수 있을 만큼 회복도 빨랐답니다.
저에겐 출산보다 두려운 건 역시 육아였답니다. ㅠㅠ 출산은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ㅠㅠ
아기와 함께하는 행복하지만 힘든 헬육아가 시작되었답니다.
그리고 지금은 유치원생이 된 두아이와 함께 조금 편해지긴 했지만 끝이 없는 육아가 쭈욱 이어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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